이번에 읽은 책은 공감에 대한 책이었습니다. 바로 <호모 엠파티쿠스- 공감하는 인간/ 데브 팻나이크 저>라는 책이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공감력 이라는 것은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나 혼자 보는 글이 아니라 어딘가에는 글을 읽어 주는 독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책을 처음에 선택했던 이유는 마케팅,홍보 적인 관점에서 공감에 대한 글을 읽고 싶어서 선택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읽다 보니 현재 매우 복잡하게 돌아가는 우리나라의 정치 사회적인 이슈에도 도움이 되는 책이자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 책의 일부를 함께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이 후보 당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부분이 바로 일반 미국시민들과의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일단 책 일부 내용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책 안에서..
클린턴은 어릴 때 아칸소 주의 시골마을에서 할아버지와 어렵게 살았다. 그 이후로도 경제력이 없는 어머니와 학대를 일삼던 주정뱅이 아버지 밑에서 아무런 희망도 없이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다. 그는 열악한 가정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부지런히 일해야만 했다. 그는 다른 여느 젊은이들처럼 색소폰도 연주해보고 한때는 마리화나까지 피웠으며, 마약 소지죄로 수감된 적이 있는 말썽쟁이 의붓 형을 항상 경계하며 살아야 했다. 이처럼 보잘 것 없는 성장과정과 엉망이었던 가정환경이 클린턴을 우리와 같은 평범한 시민으로 바꿔놓았던 것이다.
클린턴은 카빌의 전략을 채택한 후 필사적으로 이를 추진했다. 그는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경기침체가 불러온 심각한 문제들에 대해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를 통해 직업을 잃고 자신의 가정을 꾸려나가느라 고단한 사람들의 고통을 전하고 위로해주는 통로로 삼았다. 그는 언제나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를 외쳤다. 그는 이런 말에는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이 더해지면서 연설에 진정성을 부여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무명후보였던 남부지역의 젊은 주지사의 지지율은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했다.
경제가 더욱 침체되면서 미국인들은 당시 대통령이 자신들과 얼마나 다른 삶을 살아왔는지 차츰 느끼기 시작했다. 매사추세츠 주 상원의원이었던 조지 H.W.부시의 아들인 조지 부시는 로널드 레이건 정부의 부통령이 되기 전에는 텍사스 주의원, UN대사, 공화당 전국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심지어는 CIA국장까지도 지낸 적이 있었다. 부시는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기 전에는 친척들과 유전개발 사업체를 경영했다. 부시는 스스로 텍사스를 자신의 고향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는 뉴잉글랜드 억양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태어나서 한 번도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고민해본 적이 없었다. 그는 남들에게 고개 숙이는 법을 배우고 난 이후,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출마하여 막강한 조직력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 그는 경기침체가 서민들에게 악영향을 끼친 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직접 경험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 절실함을 정확하게 느낄 수 없었다.
이런 사실은 그가 1992년 2월 잡화상총회를 방문했을 때 여실히 드러나고 말았다. 잡화상총회에서 그는 악몽과 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그곳에서 전시장을 둘러보던 부시는 당시 새로 출시된 바코드 스캐너를 비롯하여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접학 큰 감명을 받았다. 그러나 문제가 불거진 것은 당시 <뉴욕 타임스>가 '1976년부터 여러 가게에서 바코드 스캐너가 사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이 한 번도 계산용 스캐너를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는 기사를 게재했기 때문이다. 그 기사는 결국 거짓으로 드러났지만 많은 사람들이 부시가 위험할 정도로 세상물정을 모른다고 믿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는 1966년 이후 줄곧 정치권에서만 활동해왔고 그가 한 번도 슈퍼마켓에 가보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추측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었다.
부시의 선거운동 참모들은 이런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그들의 노력은 오히려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그들은 대통령이 직접 슈퍼마켓에서 채소를 산 적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했다. 그들이 제시한 증거는 부시가 일 년 전 뉴잉글랜드 메인 주 케너벙크포트 해안가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서 그곳 슈퍼마켓을 직접 방문하여 채소 몇 가지를 샀다는 영수증 이었다. 부시를 보통 사람처럼 보이게 하려던 참모들의 전략은 그들의 의도와는 반대로 부시의 호화스러운 삶을 보여주고 말았다. 이 사건으로 인해 두 후보의 이미지는 확실히 굳어졌다. 클린턴은 가난과 배고픔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후보인 반면, 부시 대통령은 자신을 위해 물건을 사다줄 비서가 있는 부유한 후보였던 것이다. 클린턴은 당시의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가 바로 경제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상대방 후보를 '진짜 경제를 모르는 바로'로 만들어 버렸다. 당시 제3의 후보였던 텍사스의 사업가 로스 페로도 서민들의 경제적인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순식간에 경제는 대선의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었고, 클린턴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결국 클린턴은 난공불락의 경쟁자였던 부시를 물리치고 백악관에 입성할 수 있었다. 비록 박빙의 승리이긴 했지만, 강력한 현직 대통령을 상대로 이룬 승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컸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지금 현 우리의 상황과 매우 유사한 점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곰곰히 생각해볼 만한 부분은 어제 TV뉴스에 등장한 한 패널분이 '정치인이 잠자고 있을때 경제가 가장 좋다'(?) 이런 멘트를 하셨던걸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메시지를 듣고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 라는 유명한 미 대선 당시의 메시지와 반대되는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다. 경제인이 정치와 정치인에 너무 연결되어서는 안되겠지만, 그렇다고 정치와 경제가 떨어질 수 있는 관계일까를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어찌돼었든 간에, 하루 빨리 우리 사회가 안정을 되찾고 경제를 생각하는, 서민인 일반 시민들의 마음과 형편을 공감해주는 그런 지도자가 나오길 바래봅니다.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랍비여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 - 요한복음 9장
삶의 어려움도 주님께서 들어 사용하심을 믿고 오늘도 소망을 품고 살아가는 하루가 되시길 응원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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