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정호승 / 전도서 11장

복실작가 2025. 1. 21. 07:04
반응형

어제 굿즈를 디자인해서 판매하는 오라운드 크리에이터를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생각만 하다가 멈추기를 반복했었는데요, 어디서 갑자기 용기가 생겼는지 제 마음에 불씨가 갑자기 타오르며 실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글쓰기 나한테 더 맞을까? 아니면 그림을 그려볼까? 하며 여러 가지 다양한 것들을 고민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라운드에 상품과 디자인을 업로드하고 드는 생각이요, '그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일단 시도해 보고 또 다른 것도 시도해 보면 실패도 나에게 큰 배움이 되고 그 과정에서 작지만 소중한 성과와 성공도 일궈낼 수 있지 않을까?'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마침 정호승 시인의 산문집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를 읽다가 저의 지금 상황과 안성맞춤(?)인 문장을 찾게 되었습니다. 정말 기쁜 순간이었습니다.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정호승의 산문집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저자가《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에 이어 7년 만에 내놓은 위로와 지혜의 가슴 벅찬 한마디를 담은 책이다. 오랫동안 애써 시간의 힘을 얻고 마음의 용기를 냈던 저자는 자신의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는 한마디를 글로 풀어 모두와 함께 나누고자 한다. 우리보다 앞서 살아간 이들의 인생의 과정이자 결과의 소산인 ‘한마디’를 통해 고단한 인생의 사막에서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
정호승
출판
비채
출판일
2013.01.01

 

흰 구름이 비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신의 몸을 먹구름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흰 구름이 비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흰 구름 그대로 있다면 비가 될 수 없습니다. 야구선수가 변호사가 될 수 있고, 변호사가 대통령이 될 수 있고, 시인이 국회의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고갱처럼 바다를 동경하여 선원이 되었다가도 화가가 될 수 있고, 만기출소한 수형자가 신학대학에 진학해 목사가 될 수 있습니다. 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을 변화시키면 그렇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유대인 교육학자들은 "신은 인간에게 삼천 가지의 재능을 지니고 태어나게 한다"고 합니다. 아무런 재능 없이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그 재능을 미래에 어떻게 꽃 피우느냐 하는 것입니다. 만일 미래를 두려워한다면 재능을 한 가지도 꽃피우지 못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누가 미래를 두려워하면서 잠 못 이룬다면 그는 아직 오지도 않은 시간을 가불 해서 쓰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예전엔 직장인들에게 월급을 가불 해주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저도 급히 돈이 필요해 몇 번 가불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다음달 월급이 가불한 만큼 줄어듭니다. 한번 가불 하면 또 자꾸 가불 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월급봉투에 든 월급액은 줄어듭니다.

  불안이라는 이름으로 미래를 가불 해서 쓰면 미래 또한 그만큼 줄어듭니다. 미래는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입니다. 미래를 불안하게 생각하면 미래는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미래가 더 불안하게 됩니다. 내 노력과 준비에 따라 미래는 얼마든지 여러 개 만들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면 됩니다. 그래서 '미래학은 예언이 아니라 선택의 미학'이라고 합니다.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정호승 산문집> 中

 

 

미래는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라는 이야기와 내 노력과 준비에 따라 미래는 얼마든지 여러 개 만들 수 있고, 그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는 정호승 시인의 이야기가 오늘 아침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 미래를 놓고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A가 좋을지 B가 좋을지 고민만 너무 많이 하지 마시고, 일단 하나라도 실행을 해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풍세를 살펴보는 자는 파종하지 못할 것이요 구름만 바라보는 자는 거두지 못하리라
바람의 길이 어떠함과 아이 벤 자의 태에서 뼈가 어떻게 자라는지를 네가 알지 못함같이
만사를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네가 알지 못하느니라

너는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손을 놓지 말라

이것이 잘 될는지, 저것이 잘 될는지, 혹 둘이 다 잘 될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전도서 11장 4절-6절)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