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을 읽다

블로그 주위를 맴돌며 떠나지 못하는 나

by 복실작가 2024. 7. 15.
반응형

블로그,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라는 알랭드 보통의 책 제목처럼 나는 왜 블로그를 떠나지 못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통해 글을 쓰며 실제 책을 출간하며 작가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나는 단지 이러한 이들을 부러워하는 마음이 들어서일까? 아니면 정말 나의 내면에 글에 대한, 작가라는 것에 대한 소망을 지니고 있는 것일까?
대답은 지금도 나는 또다시 잠시 떠나 있었던 블로그로 되돌아와 자판을 조심스레 누르고 있다는 것이다.

책과 글쓰기에 대한 나의 막연한 사랑은 마치 나의 마음속에 위치한 아무도 찾지 않는 깊은 우물 속에서 한 방울 한 방울씩 고여가는 샘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바짝 마르지 못하고 여전히 촉촉히 고여있는 물처럼 말이다. 그 우물가 안에는 마치 "나 아직 여기 있어요"라며 계속 껑충껑충 뛰어오르며 자신을 알아봐 주길 바라며 자신을 꺼내주길 바라고 있는 한 마리의 작은 청개구리가 살고 있는 것 같다. 이 청개구리가 바로 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 자신의 우물을 벗어나다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다시금 제자리로 돌아와 버리는 나는 늘 용수철과 같이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는 조금씩 내 스스로가 쳐 놓은 경계선에서 벗어나, 녹슬어 버린 용수철이 아닌 청개구리처럼 폴짝 뛰어오를 수 있는 내가 되어 보려고 한다. 아직도 나에게 생존보고를 해오는 내 안의 청개구리를 나는 더 이상 외면하지 않고 싶다. 아니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 아침 이 글이 작은 디딤돌이 되어 나를 한 계단 한 계단 폴짝폴짝 뛰어오를 수 있게 해주는 작은 발판이 되길 바라며,
나는 나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갈 것이다.
바로 여기 내가 내 스스로를 가둬놓은 우물을 벗어나듯이 말이다.





반응형